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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페이지 내용 : 114 115 충 주 조 정 체 험 장 | 홍 성 철 “우리는 으레 탑이 있는 언덕에 앉아 한참씩 쉬었다. 다섯 대씩 또는 열 대씩 뗏목은 무리를 지어 내려갔다. 한 뗏목꾼이 목청껏 소리를 뽑으면 다른 뗏목꾼이 받고, 소리는 강과 언덕에 찌렁찌렁 울렸다.” 『답사 여행의 길잡이 12 충북』이라는 책에 충주 출신의 신경림 시인이 회상한 중학 시절의 한 풍경이 담겨 있다. 위에 나오는 탑은 충주의 중앙탑이고, 뗏목이 떠내려가던 강은 지금의 탄금호이다. 과거 뗏목이 오가던 물 위를 지금은 조정 보트가 질주한다. 이곳은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렸던 탄금호의 국제조정경기장이다. 조정은 올림픽 경기를 볼 때가 아니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이다. 하지만 충주에서는 일반인도 조정체험이 가능하다. 긴 보트에 한 줄로 앉아 여럿이 호흡을 맞춰 힘차게 노를 저으면 보트가 물살을 가르고 상쾌한 바람을 일으킨다. 눈으로만 즐기던 호수 위를 빠르게 미끄러지듯 질주한다. 다른 수상 스포츠와 달리 조정 보트는 뒤로 가기 때문에 노 젓는 선수 조수 들은 진행 방향을 보지 못 하고 마주 앉은 타수의 안내대로 노를 젓는다. 이렇게 타수와 조수의 호흡이 매우 중요한 만큼 가족이 나, 동료들이 함께 체험하면 좋다. 노를 저을 때 손등과 손목은 수평을 이루고 팔이 가슴 아래 높이로 오게 젓는 것만 기억하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물살을 가르며 노를 저어보자 조정체험장 |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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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페이지 내용 : 116 117 옥 천 석 탄 리 반 딧 불 이 | 이 상 권 개똥벌레라고 불리던 시절, 반딧불이는 어디에나 있는 흔한 곤충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서식지에 애써 찾아가지 않으면 볼 수 없다. 여름밤 공기가 선선해지면 돌아다니는 천연기념물! 운문산반딧불이를 우리나라에서 가 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은, 충북 옥천이다. 5월 말에서 6월 중순 사이, 반딧불이 축제 기간에 옥천 석탄리 안터마을 에 찾아가면 고개를 넘어 대청호 습지로 가는 산길에서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사방이 캄캄한 가운데 날아다니거나 풀잎에 앉아 스스로 빛을 내 는 반딧불이. 어둠 속에 빛을 뿌리는 반딧불이 떼의 비상은 한 편의 공연 을 보는 듯 감동적이다. 특히 은하수가 흐르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반짝반 짝 돌아다니는 반딧불이를 한 장의 사진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은 이 무 렵 석탄리에서 밤을 보낸다. 반딧불이가 산다는 것은 그곳의 생태환경 보전 상태가 최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옥천군의 장계리, 석탄리, 연주리를 잇는 총면적 43㎢의 수변 구역은 국가생태관광지역이다. 유유히 흘러가는 금강은 사계절 아름답 고, 반딧불이의 서식 환경을 마련해 준 대청호 역시 어느 때고 청정한 자 연을 자랑한다. 여름밤 특별한 빛 축제 석탄리 반딧불이 | 옥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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