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청주시 남문로에 있는 고려시대의 사찰 당간이다. 962년 고려 광종 13년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진다. 청주시의 도심이자 번화가인 성안길의 중심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당간은 사찰에서 기도나 법회 등 의식이 있을 때 당을 달아두는 기둥을 말한다. 신라시대 이후 사찰 건립과 함께 많은 당간이 설치됐지만 현재 온전한 모습의 당간은 세 곳밖에 없다. 용두사지 철당간은 그 중 한 곳으로 화강석으로 만든 양 지주 사이에 20개의 철제당간을 달아 세운 모양이다. 원래는 30개의 철통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밑에서 세 번째 철통에는 철당간을 세우게 된 동기와 과정이 새겨져 있다. 또한 청주의 지형과 관련하여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청주의 지형은 풍수지리적으로 배가지나가는 모양인 행주형이라서 예부터 '주성'이라는 별명이 있었다고 한다. 팔도를 순례하던 연등사 주지 혜원이 청주 고을을 지나다가 하룻밤 쉬어가게 되었다. 그날 밤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 “용두사에 들어가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돛대를 세워라.” 하고 말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급히 용두사 주지스님을 만나니, 그도 똑같은 꿈을 꾸었다고 했다. 혜원이 혼자 우암산에 올라가 초막을 짓고 청주 고을을 살펴보다가 어느 날 밤중에 고을이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느끼고 그 길로 내려와 용두사 경내에 철당간을 세웠다고 한다. 용두사지철당간은 청주시의 최고번화가인 성안길의 중심에 있으며 근처에는 척화비,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 망선루, 청주동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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