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의 가을
- 훈격 우수
- 작가 홍종복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숲 안쪽에 자리한 푸른 지붕이 시선을 잡아끈다. 이곳은 청주 청남대. 1983년부터 약 20년간 역대 대통령들이 휴가를 즐겼던 별장이다. 2003년 일반인에게 공개된 이래,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청남대는 182만 5천㎡의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100여 종 넘는 조경수와 야생화가 철마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수달, 날다람쥐 등 여러 동물이 뛰어놀아, 그 자체로 훌륭한 자연 생태계다.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찾았던 산책로는 꼭 걸어보자. 숲과 대청호를 따라 1~3km 거리의 다양한 산책 코스가 조성돼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645개로 이뤄진 ‘행복의 계단’과 그 위 전망대. 대청호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마치 다도해의 풍광을 보는 듯 황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