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행동 철교 일출
- 훈격 장려
- 작가 정재현
기찻길 위로 보이는 일출
잔물결 위로 비친 아치 철교의 반영이 선명하다. 뜯어 놓은 솜 같은 구름이 마치 물속에 들어간 듯 하늘과 물의 대칭도 신비롭게 보인다. 다리 중앙에 걸린 해는 멀리 천등산, 인등산, 지등산 너머에서 솟아난다. 충주시 목행동과 동량면을 지나는 중부내륙선 철교 아래로 충주댐에서 흘러나온 남한강 물이 유유히 흐른다.
목행교는 철교와 나란하게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라서 목행교에 서면 철교의 풍경이 정면으로 보인다. 정면으로 바라보는 물 위의 일출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고 벅차오르게 한다. 주말 아침이면 일출에 더해 물안개를 사진에 담기 위해 댐에서 물을 방류하는 시간에 맞춰 일찍부터 찾아오는 사진작가들이 많다.
목행교 주변 천변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강의 풍경을 즐기며 산책하기에도 좋다. 천변길을 따라 가면 유명한 ‘남한강 자전거길’ 코스와 만난다. 사계절 다른 꽃과 나무의 경관이 아름답고, 근처 목행대교와 대봉교의 경관조명은 밤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