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재 전망대
- 훈격 입선
- 작가 김진만
높이 올라 멀리 본다
말티재를 넘어가는 차들이 산성 모양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높은 타워가 2020년에 개장한 말티재 전망대이다. 터널 위로 나 있는 통로의 끝이 말티재 전망대로 가는 길인데, 전망대에 서면 구불구불 말티재 열두 굽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숲속에 난 아스팔트 도로는 절정의 단풍 속에서 더 선명하고, 높이 20m의 전망대는 아슬아슬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또 동쪽의 속리산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기에도 좋아서 가을이면 일찍부터 사람들로 붐빈다. 전망대 옆쪽으로는 ‘말티재 꼬부랑길’ 입구가 있다. 말티재의 구불구불한 지형대로 둘레를 따라 조성한 산책길로 109 굽이의 비포장 길(10km)이다.
산성 모양의 터널은 2층으로 돼 있는데 1층 자리는 터널이고, 2층에는 카페, 전시실, 서점이 자리하고 있다. 산성 터널 윗길에는 흙을 쌓고 나무와 식물을 심어 야생동물이 지나다니는 길을 냈다. 1924년에 신작로를 개설하면서 끊긴 산길을 2017년에 터널로 이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