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섬 낚시터 전경
- 훈격 우수
- 작가 홍종표
섬이 온통 꽃이더라
빽빽이 심긴 벚꽃 나무가 만개한 분홍색 섬을 작은 집들이 둥글게 에워쌌다. 동화에나 나올 법한 신기한 이 풍경,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한 진천 초평호에 있는 섬이다. 해마다 4월이면 섬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여 이름이 ‘벚꽃섬’이다.
한반도 지형 전망대에서 시선을 왼쪽 아래로 옮기면 벚꽃섬이 보인다. 한반도 지형을 염두에 두고 볼 때 영락없는 제주도 자리다. 미호천 상류를 막은 영농저수지인 초평호는 청주의 6개 면에 물을 대고 있다. 초평호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낚시터이기도 하다. 초평붕어마을이란 이름은 붕어가 잘 잡혀 붙은 이름이다.
벚꽃섬을 빙 둘러 가며 놓여 있는 작은 집은 바로 낚시꾼들을 위한 물 위의 낚시터, 수상 좌대이다. 좌대를 중심으로 사방에 낚싯대를 놓을 수 있고, 안쪽에 쉴 공간도 있어서 밤낚시를 즐기는 낚시 애호가들에게 특히 인기다. 낚시도 못하고, 벚꽃섬까지 가는 배를 타기가 어렵다면 초평붕어마을을 따라 벚꽃길 드라이브를 즐기자. 이곳은 봄이면 온통 분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