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가 있는 풍경
- 훈격 입선
- 작가 이상필
옥천의 봄은 노랗다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 지평선 위, 버드나무 몇 그루가 그림처럼 서 있다. 그 뒤로 금강이 조용히 흐른다. 희미하게 보이는 산은 철봉산이다. 옥천군 동이면 금암리의 옥천금강수변 친수공원에는 8만 3,000㎡ 규모의 유채꽃 밭이 조성돼 있어서 많은 상춘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지금은 유채꽃으로 가득하지만, 이곳은 사실 장마철만 되면 몇 번씩 강물이 범람해 공원 전체가 물로 뒤덮이던 곳이다. 그래서 물속에서도 잘 자라는 버드나무를 심었고, 2020년부터는 유채꽃밭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가을에 천 킬로그램에 가까운 유채 씨앗을 파종하고, 겨울 가뭄에 씨앗이 발아되지 않을까 염려하며 정성으로 키워야 봄에 노란 유채꽃을 볼 수 있다. 봄이 되어 점점 연둣빛으로 짙어지는 버드나무 잎과 만개할수록 샛노랗게 물드는 유채꽃밭! 사람들은 이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옥천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