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산림욕장
- 훈격 입선
- 작가 박범수
나무숲 사잇길로 걸으면
하늘로 곧게 뻗은 울창한 메타세쿼이아가 보는 이의 눈까지 시원하게 한다. 인공 시설물이 전혀 없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메타세쿼이아 군락지, 화인산림욕장이다. 이곳에는 산소 배출량이 많기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외에도 편백, 소나무, 참나무 등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빽빽하다.
키가 큰 메타세쿼이아가 햇빛을 가려 여름에도 시원하고, 길이 험하지 않아 산행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걷기에도 무리가 없다. 화인(和人), 사람에게 좋은 산림욕장이라는 이름 그대로, 수많은 나무가 다량의 피톤치드를 내뿜어 자연의 치유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화인산림욕장은 『손현주의 간이역』,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등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드라마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40여 년 전부터 개인이 홀로 가꿔왔던 숲이, 이제는 많은 이들에게 즐거운 추억과 휴식을 제공하는 거대한 숲이 되었으니 놀라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