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의 봄
- 훈격 입선
- 작가 유재인
호수 따라 걷는 오백 리 길
양성산 언덕에 자리한 문의문화재단지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풍광이다. 대청호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이며 저수량이 15억 톤에 이른다. 호수를 둘러싼 울창한 산림과 시원스레 펼쳐진 푸른 호수의 매력에, 철마다 대청호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대청호는 환경과의 조화, 지역 문화 존중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유엔 해비타트가 주관하는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한 바퀴 도는 ‘대청호 오백 리 길’은 이름대로 총거리가 약 500리(200km)이고, 총 21개 구간이 연결된 장거리 하이킹 코스이다. 주변의 경관이 뛰어난 것은 물론, 산길, 마을 길, 둑길 등 다양한 길로 이어져 산행, 사색, 데이트, 드라이브 등 구간마다 테마에 맞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대청호 주변에는 금강유원지, 장계관광지, 문의문화재단지 등이 있어 다양한 연계 관광이 가능하다. 그중 문의문화재단지는 대청댐 건설로 수몰 위기를 맞은 지역 문화재를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조성한 것이다. 문의, 미원, 내수 등에 흩어져 있던 고인돌이 이곳으로 옮겨왔고, 문의현의 관아 객사 건물인 문산관(지방유형문화재 제49호)도 이전 복원되었다. 역사 속 문화재와 옛 건축물이 있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