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관광지의 가을
- 훈격 우수
- 작가 나기환
사극의 한 장면 속으로
왕은 울보였던 딸에게 바보랑 결혼시키겠다고 놀렸다. 공주는 자라서 정말 바보를 찾아갔고, 바보는 공주의 내조로 훌륭한 장수가 된다. 우리가 잘 아는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이야기이다. 여기에 나온 평강공주는 실제 역사 속 인물로 고구려 평원왕의 딸이다. 또, 바보온달은 신라에 빼앗긴 영토를 회복하기 위한 전쟁에서 목숨 바쳐 싸운 고구려의 장수 온달 장군이다.
단양군 영춘면에 온달 장군을 주제로 한 온달관광지가 있다. 온달전시관, 온달오픈세트장, 온달동굴 등을 같이 둘러볼 수 있는 종합 관광지이다. 궁궐, 기와집 등 검은 기와를 올린 50여 동의 건축물이 늘어선 이곳에서 『연개소문』, 『바람의 나라』, 『태왕사신기』 등 많은 드라마가 촬영되었다. 촬영 때 사용된 의상이나 소품, 저잣거리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사극 체험을 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온달관광지 안에 온달동굴 입구가 있다. 주굴과 지굴의 길이가 약 760m인 석회암 천연동굴인 온달동굴은 내부에 여섯 곳의 광장이 있고 종유석과 석순의 모양이 다채롭다. 기온은 일 년 내내 약 16℃, 4억 5,000만 년 전 만들어진 동굴 안에서 원시의 상쾌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