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조선 중기의 문신인 유근의 초상화로 비단에 채색하여 그렸다. 유근(1549∼1627)은 이황의 문인이었으며, 문장에 뛰어나 외국사신들에게 이름을 떨친 인물이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와의 관계를 꾀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초상화는 정장 관복 차림을 하고 앉아 있는 전신상이다. 오른쪽을 바라보고 손은 앞으로 모아 소매 안에 넣은 자세를 하고 있다. 머리의 모자는 조선 중기 관모의 형태를 반영하여 표현했다. 이 영정은 그가 71세가 되던 해인 광해군 11년(1619)에 그려진 것이다, 임진왜란 때 왕을 모신 공으로 진원부원군에 봉해진후 그린 것의 진본으로 보인다. 17세기 공신 초상화를 대표할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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