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입석(立石) 즉 선돌은 마을의 입구에 세워 재앙을 막는 수문신, 마을의 풍년과 평안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옥천 석탄리의 안터마을 입구에 세워진 입석은 주변에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무덤의 묘표기능을 겸하는 것으로 여겨지진다. 커다랗고 기다란 자연석(화강석)을 수직으로 땅에 세운 형태로, 지상 높이는 195cm, 두께는 54cm이고, 땅속에 65cm 정도 묻혀 있다. 선돌 밑 부분은 앞뒷면이 매끄럽게 손질되어 있으며, 선돌을 세울 때 지렛대를 이용한 구덩이 자리가 발견되었다. 입석의 중간 부분이 볼록하게 나와 있으며, 이 부분에 쪼으기 방법으로 지름이 90cm 되는 둥근 원의 기하학적 무늬를 새겨 넣었다. 이는 임신한 여인을 상징하는 것으로, 당시 사람들이 자식을 많이 낳기를 기원하며 입석을 생산의 신이자 출신의 신으로 여기는 신앙양상을 엿볼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입석을 할머니라 부르며 때때로 간소한 제사를 올려 소원을 빌기도 하였다. 입석은 1977년 12월 2일 고인돌 발굴조사 때 함께 발견되었는데 원래 대청댐공사로 인해 수몰된 지역에 있었다가 현재의 안터마을로 위치를 약간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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