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의 여유가 있는 아름다운 간이역
황간역은 영동역과 추풍령역 사이에 있는 간이역으로 오래된 역사만큼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하다. 건물 2층에는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지루함을 달래 줄 아기자기한 무인카페가 마련되어 있다. 하루에 무궁화호만 가끔 정차하는 작은 간이역 수준의 규모이지만, 풍경이 아름다운 월류봉과 가까이에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정겨움이 가득한 그림 같은 역
영동 심천역은 고즈넉하고 조용한 시골의 간이역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건물에 쓰여 있는 ‘옛 추억이 머무는 역’이라는 글귀처럼 이곳에 오면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바쁘게
돌아가는 3월이지만, 이곳에서 한숨 돌리며 잠시 여유로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자연을 벗 삼은 최고의 힐링역
천등산을 병풍 삼아 주포천을 앞에 두고 있는 삼탄역은 충북선을 경유하는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하는 작은 간이역이다. 인근에
삼탄유원지와 캠핑장, 낚시터 등이 있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편지를
넣으면 1년 뒤에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우체통이 있어 인상적이다.

단양 여행의 시작과 마무리
만천하스카이워크, 고수동굴, 온달관광지 등 볼거리와 놀거리가 풍성한 단양을 여행하고 싶다면, 자동차 대신 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유명관광지로 이동이 편리하다. KTX 단양 중앙선이 신설되면서 단양역도 새 단장을 하였는데,
건물의 외경은 도담삼봉을 모티브로 하여 지어졌다. 역 안에 카페나 편의점 등은 없고 자판기로 간단한 음료를 구입 할 수 있다.

충청북도 철도의 메카
제천역은 중앙선, 충북선, 태백선 3개 노선이 집결하는 대형역으로 2020년 전면부가 투명창인 근사한 건물로 재탄생하면서 더욱
위풍당당한 모습이 되었다. 역 주변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맛집들이 즐비하고, 근처에 기차 마을 공원과 철도 관사 벽화마을이 있어 기차를
테마로 관광을 할 수 있다. 의림지, 청풍호 등 힐링할 수 있는 관광지가 많은 제천은 기차 타고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오기 좋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옛 청주 역사 전시관은 도심 한복판에 옛 청주역의 모습을 재현하여 박물관으로 꾸며놓은 곳이다. 내부 전시관에는 1921년 지어진 당시 기차 내부의 모습과 소품 등으로 꾸며져 있고, 전시관 주변은 그 당시의 마을 풍경이나 기차역의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재현해 놓았다. 근현대 청주역과 주변 건물을 비교해 볼 수 있고 다양한 포토존에서 이색적인 사진도 찍을 수 있어 들러볼 만한 곳이다.

대한민국 철길 위 영웅들의 시초
이원역은 1905년 개시한 역으로 한국전쟁으로 손실된 후 1958년에 다시 지어졌다. 일제 강점기 당시 충북에서 치열하게 3.1 운동이
전개되었던 곳이며, 부근에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직철도인 위령원이 있다. 건물 안에 아기자기한 북카페가 마련되어 있고, 역
앞에는 나무와 꽃 그림의 벽화마을을 조성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