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동네서점으로!!
독립출판물서점 ‘독립서점’이란, 1인이나 소규모의 사람들이 모여서 기획을 하고 제작과 편집,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것을 말하며 대중에게 통하고 팔릴 책이라기보다는 작가의 자유로운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출판물들이 주를 이루며, 소설뿐만 아니라 일기, 드로잉북, 여행 에세이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책들을 취급한다.
독립서점은 대형서점과 달리 서점마다의 고유한 색을 입고 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항상 여행지 근방의 책방을 찾아 들리곤 한다.
아기자기 소품을 품기도, 진한 커피향을 내기도 심지어 고소한 빵냄새를 풍기기도 무작위 책들이 아닌 책방 주인의 취향이 담긴 책들을 이리저리 살펴보다 어김없이 두어 권의 책을 집으로 챙겨온다.
#01
새한서점
단양


- 주소 : 충북 단양군 적성면 현곡본길 46-106
- 인스타그램 : instagram@saehan_bookstore
- 영업시간 : 09:00 - 19:00 / 연중무휴
영화 <내부자들>을 보다 보면
두 주인공이 툇마루에 앉아 삼겹살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영화세트장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단양에 있는 고서점이다. 실제 운영 중인 곳이라 조심조심 서점을 둘러본다. 손으로 만지면 부스러질 것 같은 오래된 책들이 겹겹이 쌓여있는 모습을 보니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1979년 고대 앞에서 시작한 이 헌책방은 자리를 옮겨 지금, 단양 적성면 산 속 오지에 위치해있지만 영화 <내부자들>의 촬영지로 관심을 얻으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단양노트(새한서점 2호점을 단양구경시장내 열어 단양에 관련된 로컬문화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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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 중에서
#02
온다책방
충주


- 주소 : 충주시 예성로 228 온다책방
- 인스타그램 : instagram@onda_books
- 영업시간 : 13:00 - 20:00 / 매주 화요일 휴무
충주여중 맞은편 길가에 위치한 작고 따뜻한 서점으로
독립출판물을 쓰신 작가님이 직접 운영하는 서점이라 어느 서점이나 인터넷에서 보기 힘든 다양하고 재밌는 책들이 아기자기 모여 있다. 손에 잡히는 책들 모두 매력이 넘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발길이 머무는 곳이다.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
지난 일들을 지나치게 자주 회상하며, 아직도 여전히 사람은 어렵고 고양이에게는 무한한 애정을 쏟는 변함없는 일상 속에서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도대체 왜 쓰는가,를 깊이 고민하다가 덜컥 버스를 타고 도피와도 같은 일탈을 하기도 해요. 그러다 찾아온 우울,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이 우주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불안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며 창백한 밤에 써 내려간 전혀 감성적이지 않은 낱말 모음의 산문집입니다.

#03
여름서재
청주


- 주소 :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53번길 35
- 인스타그램 : instagram@_summerbooks
- 영업시간 : 12:00 - 20:00 / 휴무일은 모녀식당으로 문의해주세요.
책을 읽고 싶어서, 그리고 덕질하기 위해 시작한 책방
여름서재를 소개한 문구이다.청주 운리단길 골목을 거닐다 보면 이름처럼 예쁜 외관의 서점이 있다. 주인장의 개인소장책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가 한여름의 나른함을 대신한다.
말썽쟁이아이들에게 지친 어른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버릇을 고쳐보겠다는 생각으로 마을을 떠난다. 하루아침에 어른들이 없어진 마을. 수도, 전기도 모든 것이 멈추었다. 기세등등한 악동들과 올바른 판단과 생각을 가진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들.
어릴 적 이 책을 통해 충격을 접했던 순간이 잊혀지지 않아요.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삶이 무너질 때마다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책이에요. 그 충격이 다른 이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라며.

#04
이월서가
진천


- 주소 : 충북 진천군 이월면 진안로 583-6
- 인스타그램 : instagram@ewolseoga
- 영업시간 : 11:30 - 20:00
- 입장료 : 대인 8000원, 소인 6000원 (음료포함)
바람 따라 걷는 길, 하늘 아래 작은 연못, 달콤한 정원.
이렇게 자연과 잘 어우러진 서점이 또 있을까.
하늘과 맞닿은 드넓은 잔디를 바라보며 느릿하게 책을 읽고 있으면 자연이 주는 소중함과 책이 주는 고마움에 매일 오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월서가는 숲 속 책방입니다.
소수의 독립작가분들과 그 분들의 책을 소개하는 것이 이월서가의 시작이며, 여정입니다.
독립작가분들의 책은 약 4개월간 전시, 판매됩니다.
책을 많이 팔아 드릴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수익보다는 확장의 발판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늘 걷던 산책길을 따라가듯 편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와주세요. 미미하고 조그말지라도 작가 분들의 새로운 가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05
안녕, 책
제천


- 주소 : 충북 제천시 용두대로 36길 21
- 인스타그램 : instagram@salut_books
- 영업시간 : 월, 화, 목, 금 (11:00 - 20:30) / 수 (11:00 - 22:00) / 토 (11:00 - 17:00) / 매월 1,3,5주 일요일 휴무
'안녕, 책' 인사를 건네는 것처럼
책을 가깝고 친숙한 것으로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서점에 온 손님이 책 제목을 보고 피식 웃기만 해도 성공했다고 생각으로 '안녕, 책'서점은 누구나 와서 각자의 방식으로 책을 즐길 수 있는 다정하고 재미있는 서점이다.
작은 마을에 위치한 독립된 건물의 책방이라 그런지 공간에 대한 관심을 가진 분들이 책방을 찾아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며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그런 관심을 가진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기도 하고 집이란 나에게 어떤 것일까 진지한 고민도 할 수 있게 해주며 그 무엇보다 재미있어요. 한 번 펼치며 후루룩 읽어내려 갈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