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하나 책 속에 숨기고 떠나는
충북의 문학 기행!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면 어떨까요?
부드러운 속삭임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으로 세상을 고발했던
문학의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01
김득신 문학관
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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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은 찬 구름 속에 잠기고
가을산엔 소낙비가 들이친다
저무는 강에 풍랑이니
어부가 급히 뱃머리 돌리네
- 김득신 ‘용호’ 중에서
대기만성형 독서왕 김득신의 발자취를 따라서
이곳은 조선 중기의 시인이자 유명한 독서가인 백곡 김득신 선생을 기념하는 증평의 문학관으로 김득신 선생의 탄생과 학자로서의 성공까지가 한 권의 책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어려서 천연두를 앓은 탓에 남들보다 배움이 늦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끝내 훌륭한 학자가 될 수 있었던 그의 가치관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문학관 곳곳에는 예술가들과 증평 주민들이 참여한 다양한 예술 작품들도 설치되어 있어 가을날, 예술적 감성을 채우기에 딱 좋답니다.
- 주소충북 증평군 증평읍 인삼로 93
- 전화번호043-835-4691
- 관람시간09:00 ~ 18:00,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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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신 문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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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군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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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기저수지
#02
오장환 문학관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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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내 가슴에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새로운 묘에는
옛 흙이 향그러
단 한번
나는 울지도 않았다
- 오장환 ‘나의 노래’ 중에서
시인 오장환을 기념하며 생가터에 세운 전시 및 문화공간
보은군 회인면에 위치한 오장한 문학관은 양심과 지조를 지키며 살다가 34세에 세상을 떠난 오장환 시인의 작품들과 친필 엽서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오장환 시인은 백석, 이용악과 더불어 1930년대 후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입니다.
16세에 스승 정지용을 만나고 등단한 이래 일제강점기에 단 한 편의 친일시도 쓰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문학관 맞은편에는 그의 생가가 복원되어 있는데, 고즈넉하고 아기자기한 풍경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 주소충북 보은군 회인면 회인로5길 2
- 전화번호043-540-3776
- 관람시간09:00 ~ 17:00,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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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인 눌곡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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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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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정사
#03
포석 조명희 문학관
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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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 어린 풀싹이
부끄라는 얼굴을 남모르게 내놓아
가만히 웃더이다
저 크나큰 봄을
- 조명희 ‘봄’ 중에서
민족 민중문학의 선구자 조명희 선생의 문학 세계
포석 조명희 문학관은 충북의 대표 문인 중 하나인 조명희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아름다운 외관으로 제1회 생거진천 건축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진천에서 태어나 1920년부터 8년 동안 시, 소설, 희곡, 평론, 아동 문학 등 다채로운 작품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곳에서는 그의 굴곡진 삶을 들여다보고, 우리 문학 최초의 시집이라고 전해지는 ‘봄 잔디밭 위에’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문학관 옆에는 공원과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벤치에 앉아 그의 시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주소충북 진천군 진천읍 포석길 37-14 (우)27832
- 관람시간10:00 ~ 17:00,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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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테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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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거판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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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호 한반도지형 전망공원
#04
정지용 문학관
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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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정지용 ‘향수’ 중에서
향수의 시인 정지용이 나고 자란 터전
정지용문학관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문학전시실, 영상실, 체험실, 문학 교실 등을 알차게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문학전시실은 연보,
지용의 삶과 문학, 시ㆍ산문집 초간본 전시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체험실에서는 영상 시화, 시 낭송 등 다양한 문학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문학관 바로 옆에는 정지용이 나고 자란 생가가 복원되어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데, 초가와 사립문, 우물, 물레방아 등이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 주소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56 (우)29030
- 전화번호043-730-3408
- 관람시간09:00 ~ 18:00,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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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문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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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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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체험관
#05
신경림 생가, 시비 (詩碑)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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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 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 신경림 ‘가난한 사랑노래’ 중에서
떠돌이 삶의 애환을 노래하는 신경림 시인의 고향
담담한 시어로 ‘가난한 사랑 노래’ ‘갈대’ 등 삶의 애환을 표현하는 시인 신경림의 고향이 충주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충주 노은면은 과거 금광이 개발된 곳이며 충주장 다음으로 큰 장이 섰던 곳이지만, 지금은 시간이 멈춘 듯 전형적인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신경림 생가부터 그의 시비가 있는 노은초등학교와 목계나루까지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농촌을 배경으로 고뇌를 노래했던 그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생가 내부는 관광지로 관리되어 있지는 않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주소충북 충주시 노은면 연하리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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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댕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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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배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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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정원
#06
충북문화관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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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꽃 핀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다 자주 감자.
하얀 꽃 핀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다 하얀 감자.
- 권태응 ‘감자꽃’ 중에서
충북 대표 문인 12인을 만날 수 있는 곳
충북문화관은 충청북도 대표 문인을 만날 수 있는 문화의 집과 다양한 예술 작품이 전시되는 숲속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전시와 문화 공연을 진행하며, 도심 속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 많은 시민이 이곳에서 산책을 즐기기도 합니다.
특히 충북 대표 문인 12인의 삶과 문학에 대해 전시하고 있는 문화의 집을 한 바퀴 둘러본다면 고려 시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지역 문학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게 됩니다.
전시실 벽에 쓰여 있는 ‘문학은 일상이 쉼을 얻고 희망이 꿈꿔지는 마음의 집입니다.’ 라는 문구가 마음을 울립니다.
- 주소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122번길 67 (우)28518
- 전화번호043-223-4100
- 관람시간평일 10:00 ~ 19:00 / 토ㆍ일요일 10:00 ~ 18:00,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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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재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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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신채호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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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