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조선 영조 46년 왕이 좌승지를 비롯해 몇몇 신하들과 경서를 토론하는 자리에서 당시 정사를 술회하고 나눈 내용을 옮겨 적은 문답집 성격의 필사본이다. 전주유씨 전능부원군 종친회에서 《어제갱진첩》과 함께 소장하고 있다. 형태는 9폭으로 된 서첩으로 종이는 닥종이를 사영하여 가로로 긴 종이를 병풍처럼 적당한 폭으로 접는 첩장이다. 보존 상태는 전체적으로 양호하다. 앞부분은 서첩을 제작하게 된 배경을 서술하고 있으며 왕이 신하들과 나눈 내용이 중간 부분까지 이어지고 있다. 끝부분에는 책에 기록된 내용을 세자와 신하, 백성들에게 전하여 구현되게끔 하라는 취지가 적혀 있다. 책의 맨 뒷장 날짜로 보아 1770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후기 영조 때의 사화와 정치적 상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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