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고려 후기의 문신인 이정(1297∼1361) 부부의 묘소이다. 이정은 고려 충숙왕 12년 음서로 팔관보판관이 되고 다음해 문과에 급제하였다. 그 뒤 여러 관직을 역임하고, 형부상서에 이르렀다. 공민왕의 각별한 총애를 입어 내불당 짓는 일을 감독하였으며, 공민왕이 친히 쓴 글씨 ‘탄상하교문(嘆賞下敎文)’을 받았다. 그의 친족은 모두 높은 관직에 올랐고,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이후 그의 집정기간에는 유력한 지지세력으로서 조선 건국에 크게 도움을 주었다.

묘는 고려 후기의 사다리꼴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묘 앞에는 묘비와 상석이 있다. 묘표석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된다. 묘 아래에는 신도비가 있는데, 비문은 권근이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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